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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식집사 이야기/초록이들 일기

로즈마리 새싹 분갈이 (다이소 로즈마리 씨앗 파종, 떡잎 발아팁)

예전에 다이소에서 산 로즈마리 씨앗으로 파종 번식을 시도했던 화분에 새싹이 겹쳐 자라나서 따로 나눠주기 위해 분갈이를 해보았다. 분갈이에 쓴 화분은 커피캔을 재활용하여 꾸며서 만들었다. 

오늘은 그 분갈이 과정을 간단하게 정리해 보고 다이소 씨앗을 발아시키는 팁에 대해 포스팅할 생각이다.

 

다이소 로즈마리
로즈마리 번식

 

다이소 로즈마리 씨앗 파종 번식

저번 포스팅에도 적혀있지만 처음 식물들을 실내에서 키우며 식집사가 되었을 때 로즈마리가 있었다. 하지만 어떻게 키우는지도 모르고 키웠다가 무슨 방법을 써도 계속 죽어나갔다.

식킬러가 되버린 나는 너무 아쉽고 미안한 마음에 다이소에서 로즈마리 씨앗을 사 와서 번식을 시도했다.

 

다이소 로즈마리 씨앗 파종 (24/07/03)

 

사실 그전에도 로즈마리 씨앗들을 심어서 키워보려 했지만 무슨 영문인지 도저히 발아가 안됨..

인터넷 찾아보니 다이소 로즈마리 씨앗의 발아율이 극악이라고 알려져 있었다.

남자친구랑 나랑 따로 화분을 나눠서 포트 5개에 나눠서 심었는데 남자친구가 심고 관리한 로즈마리만 새싹이 나왔다.

해가 부족한 건지 뭔지 길이만 길어지며 마치 무순마냥 키만 커서 해가 잘 들어오는 곳으로 옮겨보다가 엎어버렸다.

 

로즈마리 파종
로즈마리 떡잎 발아 (24/07/11)

 

그 뒤에 다 갈아엎고 다시 사와서 도전해 봄

혹시나 새싹이 나면 좋고 안되면 그냥 로즈마리 화분을 사 올 생각이었다.

 

심어놓고 일때문에 바빠서 까먹고 지냈는데 어느 날 남자친구가 저 화분에 뭐가 있다고 부름

처음엔 장난치는 줄 알고 '뭐 벌레라도 있어?' 하고 신경도 안 썼는데 진짜 뭐가 자랐다고 억울해하길래 가보니 새싹이 있었다!

 

지금 날짜별로 보니 이번에 심은 씨앗은 빨리 발아한 것 같다.

 

다이소 로즈마리 씨앗다이소 로즈마리 씨앗 파종
다이소 로즈마리 새싹 (24/07/29)

 

처음엔 하나만 자라고 있었는데 벌레 같은 게 보여 흙을 한번 뒤적거려 봤다가 새싹이 하나 더 났다.

두번째로 난 새싹은 뒤늦게 자랐는데 또 키만 왕창 크고 있다.

괜히 크고 있는 중에 건드렸다가 뿌리가 상하거나 죽어버릴까봐 걱정하며 일단 더 키웠다.

 

근데 아무리 봐도 둘이 너무 붙어서 자라서 영양이 안 가나 싶기도 하고 나중에 어떻게 옮길지 고민하다가 그냥 큰 새싹을 옮겨버렸다.

(작은 새싹 말고 큰 새싹을 옮긴 이유는 그나마 뿌리가 자랐을 것 같아서..)

 

로즈마리 파종 번식
로즈마리 번식

 

로즈마리 새싹 옮기기

로즈마리 새싹들이 너무 붙어서 자라고 있기도 하고, 얼마 전에 이 화분에서 본 벌레가 톡토기인 것 같은데 같이 옮기고 싶지 않았다..

아직 식물 키우는 건 너무 재밌고 좋은데 벌레는 너무 무섭다.

그래서 새로운 화분에 최대한 새싹만 옮겨보기로 했다.

 

마침 이번에도 남자친구가 들고 온 커피캔으로 만들어놓은 미니 화분이 있어서 그걸 쓰기로 했다.

(무늬보스턴고사리 뿌리나누기 번식으로 분갈이할 때 쓴 커피캔 화분)

 

로즈마리 분갈이
커피캔을 재활용한 미니 화분

 

새싹 옮길 화분 만들기

무늬보스턴고사리 분갈이할 때 쓴 커피캔과 같은 걸로 만들었다.

이번에는 미니사이즈로 만들어서 귀여운 느낌을 줘보고 싶어서 반을 잘라서 시작했다.

 

화분 장식하기
화분 꾸미기

 

1. 화분으로 사용할 용기를 원하는 크기로 잘라서 준비한다.

나는 메탈, 실버느낌이 좋아서 커피캔을 재활용했지만 다른 곳을 찾아보니 페트병, 음료수병, 휴지심 등 다양하게 쓸 수 있다. 화분으로 사용할 용기를 자를 땐 다치지 않게 조심해서 잘라야 한다.

 

재활용 화분캔화분
화분 물빠짐 구멍 만들기

2. 원활한 배수를 위해 물빠짐 구멍을 뚫어준다.

과습으로 식물을 죽이고 싶지 않다면 물이 잘빠지게 화분 바닥에 물빠짐 구멍을 뚫어줘야 한다.

나는 송곳을 이용해서 뚫었지만 캔바닥이 딱딱해서 겨우 뚫었다.

이 과정 역시 다치지 않게 조심해서 작업한다.

 

3. 배수층으로 세척마사토를 깔아준다.

나는 항상 배수층을 깔고 분갈이하는 편이다.

요즘엔 블랙마사토나 난석 등을 이용하지만 화분사이즈도 작으니 그냥 집에 남아있던 세척 마사토를 사용했다.

 

세척 마사토분갈이 배수
배수층으로 세척마사토 깔기

4. 적당량의 분갈이흙을 담아준다.

미니화분이더라도 새싹크기도 작은 편이라 흙은 70% 정도 채워줬다.

분갈이용 흙에 펄라이트를 조금 섞어서 배수가 용이하게 배합했다.

 

5. 가운데 살짝 구멍을 내 로즈마리 새싹을 심어준다.

새싹이라 뿌리가 크지 않으니 흙부터 담고 가운데 살짝만 구멍을 내서 심어줬다.

숟가락으로 파기 싫어서 새싹만 뽑았더니 뿌리가 살짝 망가진 것 같아서 신중하게 작업했다.

 

(그리고 심다가 떡잎도 하나 떨어져서 동공지진..)

 

다이소 로즈마리 떡잎로즈마리 씨앗 심기
로즈마리 새싹

6. 마사토나 자갈 등을 깔아준다

마지막으로 맨 위에 마사토나 자갈 등을 깔아주는 이유는 물 줄 때 흙이 뜨거나 유실되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훨씬 깔끔해 보이는 효과도 있어서 나는 항상 깔아주는 편이다.

흙보다 무게감이 있는 돌을 얹어두면 물을 분무기로 분사해도 흙이 잘 안 날려서 좋다.

 

로즈마리 저면관수
로즈마리 새싹 옮기기 끝

7. 적당한 크기의 화분받침에 올려준다. 

나는 최근에 화분 살 때 화분받침을 크기랑 용도별로 많이 준비해 놔서 사이즈가 딱 맞았다.

로즈마리는 물관리가 힘들다 보니 나중엔 저면관수로 자주 줄 것 같아서 살짝 크고 깊은 형태의 화분받침에 두었다.

 

로즈마리 번식 팁
로즈마리 떡잎, 새싹, 성체

다이소 로즈마리 씨앗 발아시키는 법

식집사 시작부터 지금까지 로즈마리를 다양하게 실패해서 경험이 생각보다 많이 쌓였다. (긍정적..)

 

다 큰 로즈마리 성체들이 자꾸 죽어나가는게 안쓰러워 씨앗 파종부터 번식시키기로 맘먹고 여러 화분을 써봤지만

 

경험상 물을 적게 주는 게 팁인 것 같다.

 

처음 씨앗 심을 때 촉촉하게 한번 물을 주고 까먹고 살다가 흙이 날릴 정도로 말라있으면 또 주고 그랬다.

물을 줄 때도 거의 분무기로 위에 흙만 가볍게 적셔서 촉촉하게만 만들었다.

 

그리고 혹시 새싹이 나지 않아 실패한 것 같다고 화분을 함부로 버리지 말고 흙을 한번 뒤섞어보는 걸 추천한다.

 

예전에 답답해서 여기저기 씨앗발아시키는 걸 찾다가 지피펠렛이나 모종판이라도 사야 하나 싶던 중 한 후기를 봤는데

 

새싹이 나서 화분을 나눠준다고 숟가락으로 한번 팠다가 또 다른 싹이 나고, 또 옮겨줬더니 다른 싹이 나고가 반복됐다고 했다.

 

그래서 나도 여기 넣은 씨앗이 몇 갠데 혹시나 싶어서 면봉으로 위쪽흙만 한번 뒤섞어주었다.

 

그랬더니 진짜 다음날부터 매일 새싹들을 보고 있는 지금..

 

물 주고 나서 싹튼 곳 옆에 한번 뒤적거려 주면 그쪽에 또 새싹이 올라온다.

(어쩌다 보니 로즈마리 새싹만 10개가 넘어가는 지금.. 누가 발아율 극악이래..)

 

로즈마리 새싹
다이소 로즈마리 발아율

 

컴퓨터 옆 창가에 올려두고 가끔씩 분무만 하고 있는 화분들 상황이다.

사진상 자세히 안 보이지만 실제로 보면 떡잎이 올라오려고 고개를 드는 중이거나 흙에 가린 싹들도 있다.

 

새싹 키울 때 해를 봐야 하는지 아닌지 아직 남자친구와 의견이 갈리지만

새싹이 큰 걸 보면 햇빛을 따라서 자꾸 휜다.

고개가 빛을 따라 이동하는 걸 보면 나는 빛이 많으면 좋다고 생각한다.

 

 

다음엔 다른 로즈마리 새싹들을 더 키워서 날짜별로 성장하는 과정을 정리해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