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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식집사 이야기

초보식집사의 식물키우기 시작 (청수국, 로즈마리, 테이블 야자, 올리브 나무)

식물에 대해 잘 모르는 초보식집사의 여정

식물에 관해 관심도 없었고, 지식도 없던 내가 식물을 키우게 된 과정과 키우고 있는 모습을 기록하려고 한다.
이 집에 이사 오고 처음 들이게 된 식물은 청수국이다. 그 뒤로 테이블 야자, 올리브 나무, 로즈마리를 데려와서 키웠다.
오늘은 이 식물들과 나의 첫 만남에 관한 기록과 사진들을 조금 남겨볼 생각이다.
 

반려식물
초보식집사의 첫 식물들

식물에 관심도 없던 내가 반려식물을 키우게 되다

나는 원래 식물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저 비슷해 보이는 초록색 풀들을 뭐하러 돈주고 사고 키우는지 이해를 못했었다. 심지어 남자친구에게도 꽃이나 풀에 별로 관심이 없으니 어쩌다 한번이면 몰라도 굳이 선물해 줄 필요는 없다고 매번 말했다. 어차피 관리를 못해서 죽일 바에 손을 안 대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항상 조화만 가끔 인테리어용으로 쓰곤 했다.


하지만 정확히 언제부터인지 기억은 안 나지만 꽃이랑 풀들이 예뻐 보이기 시작했다. 겨울이 지나며 날이 슬슬 풀릴 때쯤 마침 직장 주변에서 청수국을 일찍 들여 판매하고 있었다. 보라색-푸른색사이 청보라색을 좋아하는 나는 한눈에 반해서 한 이틀 고민하다 덜컥 사왔었다. 

청수국청수국 가격청수국 파는곳
눈길을 끌던 청수국 (24/03/14)

(사실 지금 와서 보면 정말 식물에 대해 하나도 모르던 때라 상태가 별로 좋아 보이지도 않는 청수국을 보고 반해서 사 왔었다.)

 

식물들과 첫 만남 기록

갑자기 집에 청수국을 들이며 식물을 키우다 보니 생각보다 힐링이 되고 기분이 좋았다. 집에 와서 물을 주며 상태 확인하고 꽃멍하는게 일상이 되었다. 출근, 퇴근마다, 집을 나설 때마다, 눈에 보일 때마다 가서 예뻐해 주고 그냥 보고만 있어도 미소가 지어지는 존재였다. 

고양이 청수국청수국 키우기
청수국 (24/03/14)

그러다 보니 이왕 매번 물 주는 거 다른 식물들도 더 들여서 초록공간을 만들고 싶어졌다. 이 결심을 하고 나는 바로 고양이한테 안전한 식물들을 검색해 보았다. 청보랏빛에 반해서 덜컥 사온 청수국은 고양이에게 독성이 있다 해서 손이 닿지 않는 선반에 두고 키웠더니 영 아쉬워서 같이 사는 고양이와 함께 볼 수 있는 식물로 들이고 싶었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일단 올리브 나무, 로즈마리, 테이블 야자가 나왔다.
내가 살고 있는 집 주변에 이 식물들을 파는 식물가게가 있는지 잘 모르겠어서 또 검색을 해봤다. 생각보다 온라인 식물샵이 정말 잘 되어있었다. 마침 설명도 잘 적혀있는 곳에서 바로 다 사게 되었다.

반려식물식물 온라인 구매
온라인으로 구매한 식물들 (24/04/12)

식물을 처음 사본 거라 상태가 좋은 건지 아닌지도 몰랐었다. 가격은 생각보다 쌌던 걸로 기억하는데 싼덴 다 이유가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초보라 하기도 뭐 한 병아리시절 어차피 다 제대로 못 키웠을 것 같아서 억울하진 않다. 다 경험이 되었으니 괜찮다.

로즈마리

평소 로즈마리향을 좋아하기도 하고 남자친구가 특히 추천해서 키우게 된 식물이다. 내가 키우고 있는 고양이는 식물에 정말로 관심이 없어서 캣닢과 캣그라스조차 거들떠도 안보는 애라 걱정은 없지만 먹게 되면 안 좋다고 해서 남자친구 책상에다 뒀다. 로즈마리를 키워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당연히 점점 죽어갔다. 저 당시엔 과습, 물마름이 뭔지도 몰랐고 검색해 봐도 이해가 잘 안 됐다. 이 과정은 나중에 따로 포스팅할 생각이다.

로즈마리 분갈이
로즈마리 키우기 (24/04/14)

올리브 나무

올리브 나무는 고양이에게 독성이 없다고 해서 들인 식물이지만 보면 볼수록 매력에 빠져드는 신기한 식물이다. 고맙게도 지금까지 잘 살아있지만 수형 잡을 줄도 모르는 초보식집사는 수형을 망가뜨려놓았다. 날이 따뜻해지고 여름이 시작되니 쑥쑥 성장하기 시작해서 처음으로 손을 덜덜 떨며 가지치기를 해줬는데 조금 후회 중이다. 올리브 나무의 성장기록도 따로 포스팅할 예정이다.

올리브 나무 분갈이
올리브 나무 키우기 (24/04/14)

테이블 야자

테이블 야자는 초보식집사인 나에게 가장 고마운 존재이다. 다른 죽어가는 식물들 보살피고 공부하느라 제대로 신경도 못 써줬는데 묵묵히 잘 자라주었다. 솔직히 처음엔 매력을 못 느꼈던 식물이라 사진도 많이 없다. 하지만 지금은 자신만만하게 내가 아끼는 반려식물 중 하나라고 소개할 수 있다. 최근엔 쑥쑥 자라 있는 테이블야자를 포기나누기해서 평소 꼭 식물을 선물해주고 싶었던 고마운 지인께 드렸다.

테이블 야자 분갈이
테이블 야자 키우기 (24/04/14)

앞으로의 식물기록 살짝 엿보기

온라인으로 처음 산 식물들을 포장도 늦게 뜯어보고 분갈이도 쉬는 날 하려고 다음날인가 해주었다. 지금이라면 도착하자마자 상태들을 확인해 보고 사기 전에 식물 공부도 조금 해놓고 얼른 예쁘게 옷 입혀서 사진 찍어줬을 텐데 미안하다.

반려식물 분갈이

그래도 분갈이도 처음 해본다고 나름 흙, 마사토, 장식돌, 화분, 영양제 등을 열심히 돌아다니면서 사와서 거의 몇 시간을 걸려서 했던 것 같다. 지금이라면 분갈이 전에 열심히 잎샤워시켜 놓고 분갈이하고 신나게 또 물주는 짓은 안 하겠지만 저 당시엔 물을 자주 주면 좋아하는 줄 알았다.

 

해가 잘 들지 않는 집에서 식물 키우기에 빠져버린 초보식집사의 기록을 앞으로 남겨볼 것이다.